본문으로 건너뛰기
Field Notes

ENGINEERING · 2026년 9월 29일 · 6분

6.3 mm 안에 IP67을 넣는 법

얇은 기기를 물에 담가도 괜찮게 만드는 일. O링 하나, 숨구멍 하나, 이음새 하나를 정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계산이 들어갔습니다.

IP67은 “물속 1 m에서 30분”을 견딘다는 뜻입니다. 캠핑 장비라면 비, 이슬, 계곡물에 빠뜨리는 일까지 생각해야 하니 B-Slim의 목표는 처음부터 IP67이었습니다. 문제는 두께가 6.3 mm라는 것이었습니다.

1. 전지 캡: 옆으로 누르는 O링

전지 캡 O링과 돌려 잠그는 돌기 구조

전지를 바꾸려면 열리는 곳이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. B-Slim의 전지 캡은 동전으로 40° 돌려 잠급니다. 처음 설계에서는 O링이 아래로 열린 홈에 들어가 있어서, 캡을 열 때마다 O링이 빠질 수 있었습니다.

그래서 O링을 캡 테두리 옆 홈으로 옮겼습니다. 이제 O링은 위아래가 아니라 옆으로 하판 벽을 눌러 막습니다.

항목 값 권장 범위
O링 규격 22 × 0.8 mm —
늘어남 1.4 % 1~5 %
눌림 24 % 15~30 %
홈 채움 76 % 85 % 이하

세게 조일 필요가 없고, 열 때 O링이 따라 나오지 않습니다. 끝에서는 0.08 mm 턱을 넘으며 “딸깍” 하고 잠깁니다.

2. 숨구멍: 물은 막고 공기는 통과

완전히 막힌 상자는 산에서 문제가 됩니다. 60 °C의 차 안, 해발 2,000 m에서는 기기 안의 공기가 밖보다 약 0.36기압 높아집니다. 계산해 보니 이 압력이 상판을 약 5.8 kgf, 창을 약 1.9 kgf로 밀어냅니다.

그래서 바닥에 작은 숨구멍을 내고, 물은 막고 수증기는 통과시키는 ePTFE 통기 막을 붙였습니다. 습도 센서도 이 막을 통해 바깥 공기를 읽습니다.

3. 이음새: 접착 대신 용접

상판과 하판은 시제품에서는 접착하지만, 양산에서는 초음파 용접으로 붙일 계획입니다. 진동이 센서나 크리스털에 문제가 되면 레이저 용접으로 바꿉니다.

아직 남은 일

계산과 3D 모델 검사는 끝났지만, 방수는 결국 실물로 증명해야 합니다. 첫 사출 샘플이 나오면 물에 담그고, 얼리고, 떨어뜨린 뒤 다시 담가 볼 예정입니다. 그 결과도 이곳에 그대로 기록하겠습니다.

다음 기록과 출시 소식을 받아 보세요

새 기록이 쌓이면 가끔, 출시가 정해지면 한 번 보내 드립니다.

광고 없이, 출시 소식만 보내 드립니다.